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 동행했던 윤창중(57ㆍ사진) 청와대 대변인이 갑자기 공식일정을 취소하고 홀로 귀국한 것으로 확인돼 배경을 놓고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9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변인은 미 워싱턴에서 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끝난 직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윤 대변인의 귀국으로 박 대통령은 로스앤젤레스 시장 주최 오찬행사와 창조경제 리더간담회 등의 행사를 대변인 없이 치렀다. 청와대는 워싱턴에서 열렸던 미국 상공회의소 주최 CEO 라운드테이블 행사가 끝난 뒤에도 윤 대변인 명의의 브리핑을 내놓지 않았다. 대통령의 해외방문을 수행하던 대변인이 중도에 귀국하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다.
때문에 윤 대변인이 불미스런 일에 연루돼 귀국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무성하다. 순방단 사이에선 윤 대변인이 박 대통령이 참석한 한 행사에서 말실수를 해 대통령이 역정을 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수행원들 사이 불협화음 때문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미국의 한 한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청와대 고위 인사의 성추행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윤 대변인의 급작스런 귀국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개인적인 사정 때문인 것으로 안다"라고 밝혔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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