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동포와의 만찬행사에서 북한발(發) 안보위기 등과 관련, "우리경제는 조금의 흔들림도 없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미의 마지막 기착지인 LA의 리츠칼튼호텔 3층에서 열린 만찬에서 "우리 정부는 빈틈없는 강력한 안보태세를 유지하고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굳건한 공조를 강화하면서 단호하되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여러분께서도 우리 안보와 경제에 대한 믿음을 갖고 주변의 미국인들에게도 잘 설명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정부는 창조경제를 통해 우리 경제를 다시 일으키고, 문화융성을 통해 우리 국민들에게 힘을 드리면서 국민행복의 새 시대로 나아갈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그 길을 성공적으로 가기 위해서는 동포사회의 인재들에게도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워싱턴 윌라드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열린 미 상공회의소 라운드테이블 오찬 연설에서도 "북한이 위협과 도발을 계속하면서 한반도 평화를 약화시키려 하지만 한국경제는 순항하고 있다"며"북한의 그 어떤 위협도 한국경제를 약화시키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스티브 반 안델 미 상공회의소 이사회 의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등 양국 경제계 주요인사들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9일 오전 LA 게티 뮤지엄에서 창조경제 리더들과 간담회를 갖고 새 정부의 핵심정책 기조인 창조경제의 비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박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창조경제는 창의성과 상상력이 과학기술과 정보통신(ICT)에 접목되고 산업과 산업, 산업과 문화가 융합해 실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창조경제는 민간이 주도하는 것으로 정부는 기업가들이 실패해도 재도전할 수 있는 안전망을 구축하고 아이디어가 보상 받는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근혜 정부 초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내정됐다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사퇴한 김종훈 전 알카텔-루슨트 벨연구소장이 참석해 관심을 끌었다. 또 애니메이션 '쿵푸팬더2'를 제작한 한국계 미국인 여인영 감독,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컴퓨터산업을 이끌 세계 50대 인물로 선정한 강신학 파워컴퓨팅사 회장, 양민정 비컴닷컴 대표, 3D 기술 벤처의 조지 리 사장 등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LA시장 주최 오찬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4박6일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로스앤젤레스=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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