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의 정치개입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 부장검사)은 지난해 대선 직전 국정원 직원들이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조직적으로 선거 관련 글을 올렸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오늘의 유머' 등 수사 대상 인터넷 사이트를 15개로 늘린 검찰이 이번에는 SNS로 수사 범위를 한 단계 더 확대한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9일 "인터넷 사이트나 트위터나 내용은 다 똑같기 때문에 (국정원 직원들이) 얼마만큼 활동했는지 살펴보는데 별 어려움은 없다"며 "필요한 범위 내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이 전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실태와 수사과제 긴급 토론회'에서는 "대선 직전 국정원이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디 450여 개가 10개 그룹으로 나눠 조직적인 정치 개입 글을 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또 경찰 단계의 국정원 수사 축소ㆍ은폐 의혹과 관련해 전날 권은희 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현 송파서 수사과장)을 참고인 조사한 데 이어 조만간 경찰 관계자 여러 명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조사 대상은 당시 수서서 수사팀 관계자들,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비롯한 서울청 관계자들이다.
김청환기자 ch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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