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실시되는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의 승패를 가를 최대 변수는 당 소속 154명 의원 중78명으로 절반이 넘는 초선의원들 표심의 향배다.
교수와 연구원 등 정책분야 전문가 출신들이 많은 새누리당 초선 의원들은 정치적 성향을 잘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주영(4선) 최경환(3선) 두 원내대표 후보가 이들을 상대로 치열한 득표전에 나서고 있는 이유다.
두 후보는 9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당 비례대표 모임('약속지킴이 25')에도 나란히 참석했다. 그러나 정작 이날 모임에선 원내대표 경선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었다고 한다.
두 후보는 나란히 초선의원들을 겨냥한 '맞춤형 공약'을 내놓았다. 이 의원은 정책조정위원회(정조위)를 부활해 부위원장에 초선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의장(3선) 부의장(재선) 중심의 현행 정책위 체제를 초선이 참여할 수 있도록 고치겠다는 것이다. 최 의원은 더 나아가 정조위원장에 초선을 배치하겠다는 구상을 내비치고 있다.
'박심'(朴心ㆍ박근혜 대통령 의중) 역시 주요 변수다. 청와대는 엄정 중립을 지킨다는 입장이지만, 박 대통령의 의중과 무관하게 정치권에서 의미를 부여할 경우 표의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지난해의 경우 원내대표 선거를 하루 앞두고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이한구 원내대표 후보의 러닝메이트였던 진영 의원의 지역구를 방문하면서 "박심이 드러났다"는 얘기가 돌았다.
같은 날 오전 실시되는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결과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많다. "강성인 민주당 전병헌 의원이 당선되면 최 의원이, 온건파인 우윤근, 김동철 의원이 선출되면 이 의원이 유리할 것"이란 주장과 함께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정치적 이해에 따라 뽑는 만큼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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