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스마트워킹을 도입해 가정과 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KT에 따르면 유연근무제인 스마트워킹을 도입해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고 업무 효율도 향상돼 다른 기업들까지 벤치마킹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워킹은 직원들이 집이나 직장 등 일터에 구애 받지 않고 원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는 제도다.
필요하면 사무실에 나와서 업무를 보고, 아이를 보살피는 등 집안을 돌볼 필요가 있을 때에는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컴퓨터와 인터넷으로 업무를 처리한다. 만약 집에서 일하기 불편하고 사무실까지 오고 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면 서울 고양 평촌 등 전국 15군데에 마련한 스마트워킹센터를 들리면 된다. 이곳은 직장과 집이 먼 직원들이 출퇴근에 시간과 체력을 너무 허비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마련한 간이 사무실로, 인터넷과 각종 사무기기가 비치돼 있다.
덕분에 출퇴근 시간을 절감한 직원들은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다. KT에 따르면 가족 행사(34%) 휴식(23.1%), 자기개발(20.2%) 등에 여유 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워킹과 병행하는 선택근무시간제 역시 만족도가 높다. '9시 출근, 6시 퇴근'의 일반적 출퇴근 행태에서 벗어나 개인 일정에 맞춰 오전 6~10시 사이에 출근하고, 오후 4시~8시 사이에 퇴근하면 된다. 그 바람에 퇴근 시간에 여유가 생겨 자녀 등ㆍ하교 문제 등으로 곤란을 겪던 맞벌이 부부 직원들은 부담을 많이 덜었다.
특히 임신 중이거나 13세 미만 어린 자녀가 있는 경우, 월 8일 이상 재택근무와 월 10일 이상 선택근무시간제를 장려하는 '스마트패밀리'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현재까지 500여명의 직원이 참여했고, 지난해부터 남성 직원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혜택을 확대했다. KT 관계자는 "다양한 근무지원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해 직원들이 가정에 더욱 충실해졌고, 가정이 화목하니 동시에 업무능률도 올랐다"며 "스마트워킹과 선택근무시간제는 가정의 행복이 기업의 성장과 직결되는 가족친화경영적인 제도"라고 강조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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