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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무너진 자존심, 20안타로 앙갚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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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무너진 자존심, 20안타로 앙갚음

입력
2013.05.0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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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히 자존심을 구긴 두산이 하루 만에 앙갚음에 성공했다.

두산은 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장단 20안타를 몰아치며 11-2 완승을 거뒀다. 선발 김선우가 5이닝 동안 4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3~6번 중심 타자들이 맹타를 휘둘렀다. 전날 한 때 10점까지 앞서다 믿기 힘든 역전패를 당한 두산은 충격에서 벗어나며 17승1무11패가 됐다. SK는 13승1무13패로 다시 5할 승률을 기록했다.

SK 1선발 레이예스의 위력적인 구위도 잠실 곰들의 투지를 꺾을 수 없었다.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와 체인지업에다 컷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까지 던지는 레이예스는 올 시즌 가장 위력적인 외국인 투수로 꼽힌다. 한국 무대가 아닌 메이저리그에서 던질 투수라는 평까지 나왔다.

하지만 두산은 1회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왼 허벅지 부상에서 돌아온 1번 이종욱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고 계속된 1사 3루에서 3번 김현수가 큼지막한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이후 두산은 3회 1점을 더한 뒤 4회 들어 4안타 2볼넷을 묶어 3점을 달아났다. 8번 양의지는 무사 만루에서 깨끗한 중전 적시타로 1타점을 올렸고 9번 손시헌이 2타점 짜리 우전 적시타를 쳤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두산은 5회 4번 홍성흔, 5번 최준석, 6번 김동주의 연속 안타로 가볍게 1점을 더한 뒤 다시 잡은 만루 찬스에서 양의지의 좌전 안타, 손시헌의 병살타, 이종욱의 우중월 3루타로 3점을 뽑았다. 9-0, 승부가 사실상 끝난 순간이었다.

이날 두산 타자들은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레이예스의 결정구를 끈질기게 커트하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4월 한 달 동안 별 다른 활약이 없던 중심 타자들은 나란히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전날 3~6번이 10타점을 합작한 데 이어 이날 역시 10안타 4타점을 만들어 냈다. 선발 김선우는 직구 최고 시속이 142㎞에 그쳤지만 주무기인 투심 패스트볼의 절묘한 제구력을 앞세워 올 시즌 첫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경기 후 “어제 경기의 충격을 스스로 이겨내고 좋은 경기 보여준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모든 선수들이 다 잘했다”고 했다.

창원에서는 NC가 한화를 7-3으로 꺾고 한화전 5연패에서 벗어났다. NC 선발 이태양은 6.2이닝 4안타 2실점으로 시즌 3승에 성공했고 3번 나성범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한화 선발 바티스타는 3이닝 5안타 4볼넷 5실점으로 시즌 5패(2승)째 당했다.

인천=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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