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와 영어 과목 성적은 여고가, 수학 성적은 남고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공학은 모든 과목에서 가장 뒤처졌다.
9일 입시업체 이투스청솔이 학교알리미 사이트 등에 공시된 지난해 고2(1,525개교 47만8,000여명)가 치른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국어, 수학, 영어 성적을 분석한 결과다. 이 결과에 따르면 국어 과목의 경우 여고가 척도점수 평균 213.6점으로 가장 높았다. 남고가 206.6점, 남녀공학이 203.6점이었다. 척도점수는 일종의 수능 표준점수로 200점이 평균이다.
영어 역시 여고가 217.4점으로 남고(213.2점)보다 4.2점 앞섰다. 남녀공학은 208.3점으로 가장 낮았다. 반면 수학은 남고가 210.4점으로 여고(204.2점)보다 높았다. 남녀공학은 평균 미만인 198.9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국어(212.6점)와 영어(214.8점) 점수는 여고가 가장 높았고, 수학(208.8점)은 남고가 최고였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여학생이 국어와 영어에, 남학생이 수학에 강하다는 통설이 확인된 것이며, 적어도 학업성취 측면에서는 공학보다는 단성 학교가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한 사립고와 국ㆍ공립고의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사립고의 경우 국어 210.6점, 수학 209.0점, 영어 216.3점으로 국ㆍ공립고보다 7.1~10.5점 높았다. 이는 2011년의 4.9~7.8점보다 더 큰 점수차다.
지역 규모별로는 대도시, 중소도시, 읍ㆍ면 지역 순으로 점수가 높았다. 대도시와 읍ㆍ면 지역 간 점수차는 국어 3.9점, 수학과 영어 6.6점이었다.
권영은기자 yo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