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아베 과거사 발언은 미국 국익 훼손할 수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아베 과거사 발언은 미국 국익 훼손할 수도"

입력
2013.05.09 12:02
0 0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고집 센 국수주의자로 알려진 인물'로 규정했다. CRS는 1일 발간한 미일 관계 보고서에서 "제국주의 일본의 침략과 아시아의 희생을 부정하는 역사수정주의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아베 총리를 국수주의자로 소개했다. 보고서는 또 "아베 총리는 열렬한 국수주의자들을 각료로 선발했고 일부 각료들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 한중 양국의 반발을 불렀다"는 내용도 담았다. 33쪽에 달하는 이 보고서는 아시아 전문가와 국제무역 및 금융 전문가들이 함께 작성한 것으로 미 상하원 외교위원회에 제출됐다.

보고서는 "과거사 문제와 관련한 아베 총리와 내각의 발언과 행동은 일본이 주변국과의 관계를 잘못되게 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이른바 위안부로 불리는 성노예, 역사 교과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 한국과의 영토 분쟁 등에 대한 아베 총리의 접근이 미국은 물론 일본의 이웃 국가들로부터 면밀한 감시의 대상이 될 것"이라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외교 관계 갈등이 미국의 국익을 훼손시키는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아베 총리가 4월 국회 답변에서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인정한 무라야마 담화와 관련해 "그대로 계승하는 것은 아니다" "침략의 정의는 국제적으로도 정해져 있지 않다"고 발언해 미국이 비공식적으로 우려를 전달했다는 언론 보도를 인용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논쟁적이고 역사적인 이슈에 대한 아베 내각의 행동과 언급은 여러 측면에서 불화를 드러낼 여지를 담고 있다"고 명시했다.

도쿄(東京)신문은 "미국의 유력 신문들이 아베 총리의 역사 인식을 비판하는 사설을 잇따라 게재하고 의회보고서도 동아시아의 불안 요인이 가중되고 있다고 우려한다"며 "아베 총리가 최근 자신의 발언을 사과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파문이 진정되기는 요원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8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계기로 논의되고 있는 적기지 선제 공격력 보유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