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이자 화가, 작가, 방송인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만능 예술인' 조영남(68)이 올해로 화가인생 40주년을 맞아 '조영남-코카콜라 프렌즈'전시회를 연다.
그간 화투장 트럼프카드 바둑판 미국 달러 등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사물을 작품 소재로 활용했던 그는 이번에도 코카콜라 로고와 이미지를 본격적으로 차용한 회화 콜라주 설치 사진 등 50여 점을 내놨다. 전시는 4가지 소주제인 '코크-딱지' '코카콜라 프렌즈' '꽃과-콜라' '우리는 하나'로 구성됐다. '코크-딱지'에는 그의 유년시절 추억인 둥근 딱지와 코카콜라의 유희적 만남을 다룬 작품들을 모았다. '코카콜라 프렌즈'는 코카콜라음료주식회사의 후원으로 병과 캔으로 만든 대형 설치작품 및 사진 패션 퍼포먼스 작품들을 소개한다. '꽃과-콜라'에는 화투와 콜라의 이미지를 꽃과 화병으로 표현한 작품들, '우리는 하나'에선 서구문명의 상징물로 그려진 코카콜라 이미지를 만나게 된다. 조영남은 "코카콜라의 빨간색과 흰색 로고의 형상은 내게 미학적으로 완벽한 서양 문명, 특히 미국문명의 대표처럼 굳어져 그간 그 문양을 틈틈이 그림 소재로 차용해왔다"고 말했다. 전시회는 9일부터 내달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북촌 나무 모던&컨템포러리 아트갤러리에서 열린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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