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샌안토니오 원정에서 16년 만에 웃었다.
골든스테이트는 9일(한국시간) 샌안토니오 AT&T센터에서 열린 2012~13 NBA 서부콘퍼런스 4강 플레이오프(7전4선승제) 2차전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100-91로 따돌렸다. 이로써 골든스테이트는 1997년 2월15일 승리를 마지막으로 계속된 원정 30연패 사슬을 끊었다. 또 1차전 패배를 설욕하고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정규리그 샌안토니오 원정에서 29연패를 기록 중이었던 골든스테이트는 7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마저 패해 연패 기록이 '30'까지 늘었다. 특정한 장소에서 29연패한 것은 NBA 두 번째 타이 기록이다. 최다 연패 기록은 1975년부터 1982년까지 새크라멘토 킹스가 LA 레이커스와의 로스앤젤레스 원정에서 세운 43연패다.
이날 연패 탈출의 주역은 클레이 톰슨과 스테판 커리다. 톰슨은 3점슛 9개를 던져 8개를 적중시키는 쾌조의 슛 감으로 총 34점(14리바운드)을 올렸다. 34점은 데뷔 이후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정규리그 3점슛왕 커리는 3점포 2개를 포함해 22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지원 사격했다. 톰슨과 커리는 전반에만 9개의 3점슛을 합작해 팀이 62-43으로 크게 앞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동부콘퍼런스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마이애미 히트가 시카고 불스를 115-78로 가볍게 따돌렸다. 이로써 1차전 패배를 설욕하고 1승1패로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르브론 제임스(19점 5리바운드 9어시스트)와 드웨인 웨이드(15점 5어시스트), 레이 알렌(21점), 노리스 콜(18점 6리바운드) 등 6명이 두 자릿수 점수를 올리며 고른 활약을 했다.
한편 덴버 너기츠의 사령탑 조지 칼은 기자단 투표에서 62장의 1위 표를 받아 감독 생활 25시즌 만에 처음으로 올해의 감독에 뽑혔다. 칼의 지휘 아래 덴버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5연승을 달리는 등 서부콘퍼런스(57승25패) 3위에 올랐다. 그러나 8강 플레이오프에서 골든스테이트에 2승4패로 밀려 탈락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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