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년 전 지구에서 멸종된 생명체인 매머드를 현대 과학 기술을 통해 복원하는 일은 과연 가능할까?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가 이끄는 수암생명공학연구소가 추진중인 '매머드 복원 프로젝트'가 과학계의 논란이 되고 있다. 황 박사 연구진은 세계 각국의 유전공학, 고생물학 전문가로 구성된 팀을 지구에서 가장 큰 시베리아의 매머드 묘지로 3주간 파견해 샘플을 채취하는데 성공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이 10일 밤 10시에 방송하는 다큐멘터리 '매머드 복원 프로젝트'에서는 이미 1만년 전에 지구상에서 멸종한 매머드를 현대 과학기술을 통해 복제하려는 수암생명공학연구소의 프로젝트의 첫 단계를 소개한다. 매머드 프로젝트에는 각국의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스웨덴 자연사 박물관의 루베 달렌 교수는 고대 생물의 유전자 감식을 돕고, 캐나다의 짐 코츠는 동토층 전문가로 시베리아 영구 동토층의 상태 및 안전성을 조언한다. 러시아 과학원 동물 박물관 알렉세이 티코노프 관장과 현지 매머드 헌터가 매머드 샘플 채취 현장에서 조력한다.
독일 라이프니츠 야생동물 연구소의 프랭크 괴리츠 박사와 토마스 힐데브란트 박사는 대동물의 전문가로, 코끼리 난자 채취와 대리모 가능 여부 판별에 도움을 준다. 매머드 복원 프로젝트를 위한 코끼리 난자 제공은 말레이시아 록카위 야생공원의 협조로 이루어졌다.
탐사 팀은 러시아 정부의 도움으로 지구에서 가장 큰 매머드 묘지에서 냉동된 생체 조직을 찾을 수 있는 허가를 받고 3주간 탐사에 돌입해 샘플을 찾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렇게 얻은 매머드 조식 샘플을 코끼리 난자에 착상시키는 방법으로 매머드 복제가 가능할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태다. 때문에 방송은 매머드 복원프로젝트를 위한 앞으로의 과제를 제시하는 것으로 끝난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