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남양유업 최대주주인 홍원식 회장이 최근 보유 주식을 대량 매도한 것에 대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거래인지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홍 회장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날까지 총 14차례에 걸쳐 6,852주를 장내 매도하면서 지분은 19.62%로 매각 전보다 0.77%포인트 낮아졌다. 주가가 크게 떨어진 이날 종가(101만1,000원) 기준으로 계산하더라도 69억원을 현금화한 것이다.
업계에선 이번 욕설파동으로 소송에 휘말려 주가가 하락할 것을 예상하고 홍 회장이 주식을 매각한 것이란 의혹이 일고 있다. 자본시장법에서는 미공개 내부정보에 의해 자기 회사의 주식 등의 매매를 금지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회사 내부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각한 것인지 여부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웅 남양유업 대표는 “홍 회장이 은행 채무를 갚기 위한 목적으로 매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