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는 낙동강 등 국가하천이 6개, 안동댐 등 댐 10개, 동해안과 백두대간 등에 블루골드(Blue Gold)로 불리는 수자원이 넘쳐난다.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6억5,000만㎥의 물과 친수공간도 생겼다. 여기다 코오롱, 웅진, 도레이, 제일모직 등 물산업 첨단소재 업체들도 경북에 몰려있어 물에 관한 한 경쟁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전국 처음으로 '물산업과'를 설치한 경북도는 일찍부터 물을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북형 물 브랜드 육성을 위한 물 프로젝트는 다음 7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멤브레인(membrane) 글로벌 최고 기업 조성 ▦물융합산업 클러스터 조성 ▦국립 수자원정보연구원 유치 ▦동해안 염지하수 개발 및 집적화단지 조성 ▦물 재이용 및 연관산업 육성 ▦낙동강 수생태관광 네트워크 구축 ▦낙동강 국제물주간 행사 세계화다. 멤브레인은 원하는 물질만 통과시키는 여과막 기술이고, 염지하수는 지하에서 끌어올린 해수를 말한다.
경북도는 우선 고부가가치의 물처리 핵심기술인 멤브레인 제조업체를 집중 육성, 협력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도레이가 2020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멤브레인 5개 업체를 중심으로 현장기술 롤 모델을 육성한다.
낙동강 권역을 물산업 핵심거점으로 구축하기 위한 물융합산업 클러스터도 추진된다. 2015∼2019년 5년간 상주시 낙동면 일대에서 물 비즈니스센터와 물 산업단지를 조성, 멤브레인 제조업체와 상하수도 밸브, 파이프 등 연관기업을 유치하게 된다.
낙동강 수자원 관리를 위해 국토해양부 산하 유량조사단을 수자원정보연구원으로 확대 개편, 지역에 유치하는 프로젝트도 추진되고 있다. 여기다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동해안 염지하수를 이용, 기능성 식품과 의료용, 화장품 등을 개발하고 해양물산업 집적화단지도 조성한다.
또 올해 포항하수처리장에서 포스코공단 160개 업체에 하루 10만톤의 공업용수를 공급토록 하는 등 앞으로 7개 하수처리장에서 하루 27만3,000톤의 물을 재이용토록 한다.
낙동강 명품보 주변에는 태양광 선박과 자전거길, 문화공원 등 수생태관광 네트워크가 구축된다. 또 올 9월에는 구미와 상주, 경주 등 낙동강 수변도시 일원에서 물과 포럼, 청소년, 산업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제2회 낙동강 국제물주간 행사'를 열 계획이다. 도는 2015 세계물포럼 후에도 국제물주간 행사를 확대, 스톡홀름과 싱가폴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3대 물주간행사로 육성할 계획이다.
김병찬 경북도 물산업과장은 "현재 10억명으로 추산되는 물부족 인구가 2025년 30억명, 2050년 50억명으로 늘고, 물시장도 2015년 1,6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 예상되고 있어 경북도가 물산업을 국가 브랜드로 육성하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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