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한남동 자택을 이명희 신세계 회장에게 매각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윤회장은 이 회장과 지난달 초 주택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등기부등본산 가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회장의 한남동 자택은 대지면적1,104.1㎡, 건물 연면적 340.72㎡로, 1월 기준 국토해양부 공시지가가 44억여원이다. 하지만 부동산업계에서는 시가가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윤회장의 자택매각은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고 있는 웅진그룹의 자금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웅진그룹은 극동건설 부실 여파로 웅진씽크빅과 북센을 제외한 대부분의 우량계열사를 매각했거나 매각 추진 중이다. 웅진 관계자는 "윤 회장이 회사 사정이 어려운 만큼 사재 출연 차원에서 자택 매각을 결심했다"며 "이웃사촌인 이 회장에게 파는 것이 부담이 적어 이 회장에게 매입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윤 회장의 자택 매각에 대해 "윤회장이 웅진 홀딩스(지주사)의 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사재를 출연하는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윤 회장의 웅진 홀딩스 지분율은 감자와 출자전환에 따른 신주교부로 기존 73.95%에서 7.92%로 크게 낮아졌다.
박주희기자 jxp938@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