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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요염+세련… 여심, 오렌지 립스틱에 물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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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요염+세련… 여심, 오렌지 립스틱에 물들다

입력
2013.05.0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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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빛깔이 화려하게 돌아왔다. 자연스러운 화장이 시대정신처럼 추앙 받으며 무색에 가까운 촉촉한 립글로스가 여성들의 입술을 통치했던 게 거의 십 년에 육박한다. 이 철권통치를 깨고 컬러의 르네상스를 개막한 게 바로 핑크. 지난해 말부터는 불기 시작한 핫 핑크 열풍은 도무지 식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인가. 핑크를 밀어내고 올 봄 여심을 사로잡은 색깔은 바로 오렌지다. 수치가 또렷하게 입증한다.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맥(MAC)의 오렌지 계열 립스틱 판매 추이를 보자. 올 봄 맥의 선명한 핫 레드 오렌지 립스틱 '레이디 데인저'는 무려 3,923%, 전년보다 40배나 많이 팔려나갔다. 레드 오렌지 립스틱인 '모란지'는 전년 대비 104%, 오렌지색 계열의 살구빛 립스틱 '코스타 시크'는 109%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오렌지 계열의 립스틱 판매량은 매년 여름 시즌이 다가올수록 성장률이 높아지는 것이 상례지만, 최근 들어 선명한 빛깔의 립스틱으로 포인트를 주는 원 포인트 메이크업이 큰 사랑을 받으면서 올해는 유달리 오렌지가 각광받고 있다. 게다가 거리엔 온통 연두와 민트색 재킷들이다. 실제 팬턴컬러연구소는 이번 봄 여름 패션 트렌트로 그린을 지목했다. 오렌지는 그린 컬러 의상과 보색 대비를 이루면서 경쾌함과 발랄함을 더해주는 완벽한 조화의 색. 다른 색깔에 비해 생기 있고 에너지 넘치면서도 모던하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하지만 잘못 바르면 입술만 형광 빛으로 둥둥 떠다닐 수 있어 오렌지에 도전하는 데는 약간의 용기가 필요하다. 특히 피부색이 노란 빛을 띠는 한국인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노란 피부에는 노란색을 상쇄할 수 있는 붉은 빛이 도는 오렌지색을 고르는 게 좋다. 볼에는 분홍 계열의 블러셔를 발라 피부에 전반적으로 붉은 기운을 더한다. 훨씬 화사하고 생기 있어 보인다.

붉은 기가 도는 피부에는 반대로 노란 톤의 오렌지 색을 고르는 게 좋다. 피부가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세련돼 보인다. 이때 블러셔는 분홍보다는 노란색이 살짝 가미된 복숭아빛을 선택해 입술과 조화를 이루도록 한다.

피부색이 짙은 편이라면 빨강에 가까운 채도가 높은 핫 오렌지 컬러가 좋다. 대담하게 입술에 발라주면 오히려 피부가 깨끗해 보인다. 여기에 펄감이 있는 오렌지 골드 컬러의 블러셔를 선택해 어두운 피부에 은은한 윤기와 광택을 연출한다.

변명숙 맥 수석 아티스트는 "핑크 메이크업에 비해 오렌지 메이크업은 피부색 보정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피부의 붉은 기를 잘 정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대리석처럼 매끈하면서도 화사한 피부를 완성한 후 오렌지빛으로 입술을 물들이면 상큼하고 세련된 화장을 완성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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