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문화콘텐츠의 판로 확대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광주시 통상진흥단이 로스앤젤레스에서 2,890만 달러 규모의 영화콘텐츠 관련 제작 물량을 확보했다.
광주시 통상진흥단은 8일 할리우드 영화배급사인 '아크라이트 필름스'로부터 2014년까지 2,850만 달러 규모의 영화 3D(입체 영상) 변환 및 특수시각효과작업 물량을 받기로 확약서(LOC)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크라이트 필름스는 우선 1단계로 올해 광주업체인 ㈜이엠아이지에 850만 달러 규모에 해당하는 '하트 오브 다크니스(Heart of darkness)' 등 3편 물량을 공급하기로 하고 나머지 물량도 광주지역 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아크라이트 필름스는 세계적인 영화 판매회사로서 2004년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인 '크래쉬'와 2007년 골든 글로브상 최우수 작품상에 오른 '바비'를 포함해 150개 이상의 영화를 판매해 왔다.
앞서 시 통상진흥단은 지난 6일 세계적인 타이틀 시퀀스(특수 제작 영화 홍보물) 제작사인 '프롤로그 필름스'부터 40만 러 규모의 영상물량을 받기로 확약서를 체결했다. 프롤로그 필름스는 세계적인 오프닝 타이틀 제작 기술과 VFX(특수시각효과) 및 CGI(컴퓨터 그래픽 영상) 전문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지금까지 할리우드 작품 등 150여 편의 타이틀을 제작했다. 프롤로그 필름스는 또 광주CGI센터에 직영 스튜디오를 건립하고 인재 교육 및 발굴을 위한 프롤로그 필름스 아카데미를 개설키로 했다. 프롤로그 필름스 대표인 카일 쿠퍼는 1995년 개봉한 '세븐'이라는 영화를 통해 '타이틀 시퀀스 디자인 분야의 제왕'이란 칭호를 받고 있으며 2012년 뉴욕 타임즈가 선정한 최고 기술상을 받은 인물이다. 그는 "지난 3월 광주를 방문해 CGI센터 시설과 기술력에 만족했다" 며 "작업 성과와 스튜디오 여건 등을 감안해 공급 물량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통상진흥단장인 강운태 시장은 "광주는 아시아의 문화콘텐츠 허브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최고의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 지역 업체와 미국 업체가 공동 제작에 나설 경우 성공적인 작업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김종구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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