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엔저 흐름 속에 한동안 약세였던 원화가치가 최근 꾸준히 상승하면서 8일 원ㆍ엔 환율이 4년8개월 만에 100엔당 1,100원 아래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2분 현재 원ㆍ엔 환율은 100엔당 1,097.23원을 기록, 2008년 8월 이후 처음 1,000원대에 진입했다. 원화와 엔화는 직접 거래되는 관계가 아니지만 두 통화 간 비교를 위해 국제시장에서 거래되는 각각의 환율을 이용해 ‘재정 환율’을 산출한다.
원ㆍ엔 환율 하락은 원화가치 상승 때문이다. 엔ㆍ달러 환율이 달러당 100엔대 턱 밑에서 정체 중인데 비해 한동안 1,100원대를 유지하던 원ㆍ달러 환율은 이날 1,086.5원까지 내렸다. 일본과 경쟁 관계에 있는 수출기업의 경쟁력 저하가 우려된다. 기획재정부가 “최근 환율 움직임에 작년 말과 같은 쏠림 현상이 재발될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구두개입에 나섰으나 환율 하락은 막지 못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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