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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쇠부리축제 10일 ‘팡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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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쇠부리축제 10일 ‘팡파르’

입력
2013.05.08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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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울산쇠부리축제’가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울산 북구청 광장 및 북구문화예술회관 일대에서 열린다.

삼한시대부터 야철을 생산한 ‘달천철장’(울산시 기념물 제40호)으로 대표되는 이 지역 철기문화의 역사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이 축제는 독특한 산업축제다.

북구가 주최하고 울산쇠부리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산업의 두드樂, 쇠부리 울림으로’를 주제로 ▦쇠부리 ▦문화 ▦전시ㆍ학술 ▦부대행사 등 총 4개 부문 55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축제는 10일 고대 야철로 재현으로 시작된다. 전통 방식의 야철로에 철광석을 용융, 섭씨 1,500도의 고온에서 쇳물을 추출하는 고대 야철로 재현 행사는 전통 야철부문 기능장이자 국보 1호 숭례문 복원사업에도 참여한 이은철 야철장이 진행한다.

특히 이번 축제에 쓰이는 철광석은 지난해부터 생산을 시작한 강원 양양의 대한광물㈜이 후원한 것으로 우리 철광석을 원료로 전통 방식의 제련과정을 재현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또 10일에는 북구문예회관 개관 10주년 및 제9회 울산쇠부리축제를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창작 뮤지컬 ‘불매의 혼-구충장 이의립’ 공연이 열린다.

조선의 철강왕 구충당 이의립의 드라마틱한 삶을 극화한 이 뮤지컬은 2013년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창작 레퍼토리 지원사업에 선정되는 등 소재성과 공연성을 인정받았다.

11~12일 구청 인근 특설경기장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무룡산 차돌이배 모형자동차 경주대회’가 열린다. ‘울산 자동차의 날’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전국의 모형자동차 팀이 총 출동,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펼친다.

모형자동차 경주대회는 실제 차량을 8분의 1 크기로 축소한 모형자동차를 무선 조종기를 사용해 실제 자동차경주처럼 경기를 갖는다.

경기는 예선과 본선으로 나눠 예선전에서는 개별 출발을 통해 주어진 10분 동안 트랙을 많이 도는 순으로 본선 진출자를 가리며, 본선에서는 동시 출발을 통해 주어진 시간 안에 빨리 결승선을 통과하는 것으로 우승을 가린다. 경기차량은 산악 및 사막용으로 제작된 버기카로 최대 40㎞의 속도를 낸다.

축제에 앞서 지난 4일에는 동아시아 철문화의 우수성과 달천철장의 역사성을 재조명하는 ‘철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이 열렸다.

한국철문화연구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 금속활자와 철문화, 쇠부리 등을 소개하고, 일본 자연사박물관 관계자들을 초청해 고대 한ㆍ일 철기문화를 살펴봤다.

북구 관계자는 “기존 프로그램을 한층 업그레이드하고, 축제 참가자들도 함께할 수 있는 참여 프로그램을 많이 준비했다”면서 “축제의 감초 격인 먹거리장터는 축제기간 내내 운영한다”고 말했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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