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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조의 성형미학] 성형외과 전문의와 비전문의 구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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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조의 성형미학] 성형외과 전문의와 비전문의 구별

입력
2013.05.08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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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로데오거리 입구부터 신사역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성형외과 거리'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성형외과가 밀집해 있다. 이 거리를 지나다 보면 무심코 'before', 'after'가 있는 사진의 광고나 간판 등을 보고 지나갈 때 사람들은 '많이 예뻐졌네'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하지만 이런 광고나 간판에 성형외과 전문의와 비전문의를 알 수 있는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성형수술은 모르는 사람이 보면 간단한 수술처럼 보이지만 고도로 숙련된 성형외과 전문의가 필요한 수술이다. 전문의란 인턴과 레지던트 과정을 거친 후 전문의 자격시험에 합격한 사람을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시술을 받을 병원의 의료진이 성형외과 전문의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의와 비전문의를 구별하는 방법 중 가장 쉬운 방법은 의사에게 성형외과 전문의가 맞냐고 묻는 것일 수 있다. 비전문의가 성형외과 전문의라고 말하면 사기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방법은 대한성형외과 의사 홈페이지에서 성형외과 전문의를 검색하는 방법이다.

그럼 광고나 간판으로 전문의와 비전문의를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보통 성형외과 전문의 간판은 '000의 성형외과 의원', '000 성형외과' 라고 표시한다. 비전문의의 경우는 이런 형태로 간판을 내걸 수 없고 '진료과목-성형외과'이라고 꼭 표시해야 한다. 즉 '000 의원 진료과목 성형외과'라고 표기해야 하며 이렇게 하지 않을 경우 의료법 위반이 된다.

하지만 최근 비전문의는 사람들이 쉽게 알아볼 수 없도록 '진료과목 성형외과'를 아주 작게 표시하거나 '진료과목'의 글씨만 거의 보이지 않게 교묘히 가림으로써 의료법을 피해간다. 글씨 크기에 대한 제제가 없기 때문이다.

또 최근에는 진료과목이라고 표기한 후 '전문의'라고 써놓은 경우도 생겼다. 즉 산부인과인지, 내과인지 어디 전문의라고 명확히 밝히지 않고 사람들로 하여금 헷갈리게 하는 것이다.

성형외과 수술은 전문의가 해야 의료사고를 줄일 수 있다. 홈페이지나 간판 등 사람들이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전문의와 비전문의를 구별할 수 있다. 하지만 누구나 쉽게 구별이 가능하도록 간판 등에 표기하는 '진료과목'에 대한 글씨 크기 등 의료법을 개정해 비전문의가 눈속임하는 것을 방지할 필요도 있지 않을까?

유진성형외과 강태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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