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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쾌투 + 김상현 홈런= SK 새 승리 방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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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쾌투 + 김상현 홈런= SK 새 승리 방정식

입력
2013.05.0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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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광현(25)은 비장했다. 왼 어깨 부상을 털고 돌아온 이후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결과가 썩 좋지 않았다. 지난달 17일 포항 삼성전에서 복귀전을 치렀지만 오랜 만에 야간 경기를 치르느라 포수의 사인이 잘 보이지 않았다.

고심끝에 김광현은 안경을 새로 맞추고 7일 인천 두산전 마운드에 올랐다. 모습은 낯설었지만 역동적인 투구 동작은 여전했다. 직구 최고 시속은 149㎞까지 나왔고 투심, 슬라이더, 커브 등의 다양한 구종으로 완급 조절을 했다.

김광현은 6이닝 동안 7안타 3볼넷 2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잠재우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병살타 3개를 유도해 위기에서 벗어났다. 또 야수들의 수비 도움까지 받아 지난해 9월25일 인천 LG전 승리 이후 224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김광현이 고비를 넘기자 SK 타선은 1회에 4점을 뽑았고, 4회 정근우의 투런 홈런에 이어 8회 김상현의 쐐기 2점포가 터졌다. 결과는 SK의 8-3 완승.

김광현은 경기 후 "야수들의 도움으로 편한 경기를 했다. 야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난시가 있어 안경을 착용했는데 환하게 잘 보여 집중하는데 도움이 됐다. 앞으로 밸런스에 더 신경 써 좋은 투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6일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SK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김상현은 이날 4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6-3으로 앞선 8회말 무사 1루에서 좌중간을 넘어가는 2점짜리 시즌 3호 홈런을 때려내며 무력 시위를 펼쳤다.

광주에서는 크리스 옥스프링이 국내 무대 첫 완봉승을 거둔 롯데가 KIA를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옥스프링은 리그 최강인 KIA 타선을 상대로 9이닝 동안 2안타 1볼넷의 완벽 피칭을 펼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3승(3패)째. 롯데는 0-0으로 맞선 4회초 1사 1ㆍ2루에서 4번 김대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결승타를 뽑아내 승리를 거뒀다.

잠실에서는 넥센이 LG에 6-4로 재역전승을 거두고 이틀 만에 1위(18승9패) 자리를 탈환했다. 넥센은 2-4로 역전 당한 8회 6번 이성열의 솔로홈런(시즌 8호)과 대타 오윤의 2타점 역전 결승타를 앞세워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넥센은 원정 8연승을 거뒀고, LG는 3연패를 당했다. 세이브 1위인 넥센 마무리 손승락은 9회 등판해 1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시즌 12세이브째를 수확했다. 넥센 선발 강윤구는 7이닝 6안타 3볼넷 7삼진 4실점했으나 시즌 3승(1패)을 올렸다.

한화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전에서 3-4로 뒤진 9회초 2사 만루에서 6번 오선진이 고창성에게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을 얻어 4-4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만루에서 7번 정현석이 역전 2타점 좌중간 2루타를 날리는 등 대거 4점을 추가해 8-4로 승리했다. 한화는 NC전 4연승의 휘파람을 불면서 승률에서 앞서 탈꼴찌에 성공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인천=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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