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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댓글 올린 국정원 직원 여러명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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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댓글 올린 국정원 직원 여러명 더 있다

입력
2013.05.07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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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 정치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 부장검사)은 지난해 대선 당시 인터넷에 정치 개입이 의심되는 글을 올린 국정원 직원들을 추가로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인터넷 사이트에 정치 관여 글을 올린 혐의로 국정원 여직원 김모(29)씨 등 3명만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 관계자는 7일 "(3명 이외에) 여러 명의 국정원 직원들이 추가로 글을 작성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수사에 진전이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국정원 3차장 소속 옛 심리정보국이 산하에 4개 팀을 두고 70여 명의 요원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그 동안 글 작성이 조직적이고 광범위하게 이뤄졌을 것으로 의심해 왔다.

검찰은 특히 국정원 직원들이 인터넷에서 사용한 아이디(ID)와 신원을 분석한 결과 이들이 게시 글이나 댓글을 올린 사이트가 기존에 파악된 10여개 이외에 5개가 더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조사 대상 사이트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분석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국정원 직원들이 글을 작성한 경위와 내용을 분석한 뒤 법리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의 행위를 국정원 고유 업무인 대북심리전 활동으로 볼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특정 대선 후보를 지지하기 위한 활동인지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채동욱 검찰총장은 이날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검찰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사건의 진상과 죄책 여부를 신속하고 철저하게 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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