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ㆍ연세대)가 월드컵 대회에서 값진 성과를 거두고 돌아왔다.
손연재는 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 월드컵 3개 대회에서 메달을 따서 기쁘다"며 "소피아 대회에서 개인 종합 4위에 올라 앞으로 실수만 안 하면 좋은 성적도 가능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또한 페사로 대회에서 리본 종목 은메달을 처음 목에 걸어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손연재는 지난 6일 막을 내린 소피아 월드컵에서 네 종목(볼ㆍ후프ㆍ곤봉ㆍ리본) 합계 70.600점을 받아 개인 종합 4위에 올랐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5위에 이은 최고 성적이다. 또 결선에서 후프 동메달을 수확해 올 시즌 출전한 세 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메달을 땄다.
손연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지금 프로그램 숙련도만 높인다면 올 시즌 가장 큰 대회인 세계선수권에서도 메달권에 진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손연재는 "이제 시즌 중반이라 더 이상 새로운 도전은 무리"라며 "지금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 작은 실수가 나오는데 얼마만큼 빨리 보완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손연재는 국내에서도 쉼 없는 강행군을 이어간다. 10일 오후 5시 태릉선수촌에서 열리는 대표 선발전에 참가한 뒤 17일부터 시작하는 벨로루시 민스크 월드컵에 출전할 예정이다. 그리고 다음달 5일에는 우즈베키스탄 타슈겐트에서 펼쳐지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나간다.
손연재는 "훈련량이 많고, 대회를 계속 나가 체력적으로 힘들다"면서 "체력 보완 역시 필요하다. 지난 2주 동안 두 개 대회를 출전하다 보니 소피아 대회 마지막 날 체력적으로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손연재는 후배 천송이(16·세종고)와 함께 국제대회에 출전한 것에 대해 의미를 뒀다. 손연재는 "항상 혼자 다니다 후배가 있으니 든든하다"며 "후배들과 아시아선수권 단체 종목에서 같이 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6월 예정된 갈라쇼에 대해선 "훈련에 지장 받지 않는 선에서 국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잘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인천공항=김지섭기자 oni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