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 어스'가 성공하면 다시 함께 찍고, 그렇지 않으면 이제 다시는 않겠다."
영화 '애프터 어스' 홍보를 위해 방한한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45)는 7일 서울 콘래드 호텔 기자회견에 아들 제이든(15)과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30일 국내 개봉하는 '애프터 어스'는 인류가 새로운 행성으로 모두 이주한 3071년에 진화한 생명체와 벌이는 극한의 대결을 그렸다. 2006년 '행복을 찾아서'에 이어 스미스 부자의 두 번째 동반 출연 영화다.
제이든은 "아버지는 영화산업계의 '걸어 다니는 사전' 같은 사람"이라며 "자신이 '스타워즈'의 요다 같은 존재라며 직접 코치해주면서 찍었다"고 말했다. 윌은 "영화에서 많은 스턴트 장면이 필요했는데 코스타리카에서 촬영할 때는 독사들과도 싸워야 했고 제이든이 나무에서 떨어지고 강에도 빠지는 걸 지켜봐야 했다"며 "영화 역사상 최악의 부모로 선정될 만한 장면일 것"이라고 은근히 부정을 과시했다. 윌은 이번 영화에 대해 "처음에는 군대의 장군이 가족이 있는 알래스카로 돌아가 일어나는 일을 다루려 했는데 배경을 미래로 하자고 하면서 보다 창의적인 영화가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스미스 부자는 전날 YG엔터테인먼트를 방문하는 등 K팝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윌이 "이번 영화가 한국에서 성공하면 싸이와 함께 음반을 내겠다"고 농담을 하자, 제이든도 지지 않고 "진짜 크게 성공하면 지드래곤과 함께 노래하겠다"고 받아쳤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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