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에서 수확한 농산물을 지역 소비자에게 당일 판매해 유통거품을 없앤'로컬푸드 직매장'이 대전에 처음 문을 연다.
7일 대전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역 농업인들로 구성된 농업회사법인'게으른 농부'가 10일 서구 정림동 우성아파트 인근에 로컬푸드 직매장을 개설한다.
30대 농업인 13명이 지난해 5월 설립한 게으른 농부는 '하루네끼'라는 브랜드로 손수 수확한 농산물을 가정에 배달하는 사업을 펼쳐왔다. 이들은 판매금액의 1%를 적립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나눔실천 운동을 펼치고 있다, 또 귀농희망자 체험프로그램과 주말농장 운영 등 농촌체험활동도 하고 있다.
회원들은 배송사업만으로는 생산 농산물을 판매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직매장을 구상했다. 판매 농산물은 회원들이 재배한 오이, 토마토, 상추, 쑥갓 등 채소류와 과일류 등이며 중간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아 시중가격보다 20~30% 저렴하다. 또 운송거리가 짧아 신선도도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회원들이 재배한 농산물 외에도 대전지역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로 함께 판매할 계획이다.
서일호(38) 게으른 농부 대표는 "지역농민들이 자치단체의 도움 없이 지역 소비자를 위한 로컬푸드 매장을 낸 건 처음"이라며 "대전 전역에 20여개의 직매장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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