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삼송ㆍ남양주 별내 중소형 신규분양, 강남 재건축 거래량ㆍ가격 동시에 올라, 양도세 면제 오피스텔 시장 벌써 ‘후끈’
정부의 ‘4ㆍ1부동산대책’이 확정되면서 수혜단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책의 골자는 ▦연말까지 전용면적 85㎡ 이하, 6억원 이하 주택을 생애최초 구입시 취득세 면제 ▦신규ㆍ미분양 아파트와 오피스텔 구입시 5년간 양도소득세 면제로 요약된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신규 분양은 24개 단지 1만5,701가구로 4월 18개 단지 1만1,920가구보다 31.7% 증가했다. 4ㆍ1대책 발표와 취득세 및 양도세 소급시기가 확정돼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자 건설사들이 미뤄왔던 분양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취득세와 양도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단지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현대산업개발이 경기 남양주시 별내지구에서 분양하는 ‘별내2차 아이파크’단지가 눈길을 끈다. 총 공급물량은 1,083가구로 별내지구 내 단일 단지 중 공급물량이 가장 많다. 전용면적은 72㎡, 76㎡, 84㎡로 5년 간 양도세와 생애최초 주택 구입시 취득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 전용면적 84㎡(공급면적 114㎡, 34평) 분양가는 3억7,400만원 선으로 생애최초 주택구입자는 취득세 2%(748만원)를 전액 면제받고 향후 주택가격이 오르면 5년 간 시세상승분도 면세가 된다. 위치는 미정이지만 지하철4호선 연장선이 지구 내를 통과하는 점도 호재다.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에서는 우남건설이 ‘고양삼송 우남퍼스트빌’을 분양한다. 총 611세대로 전용면적 64㎡, 74㎡, 84㎡다. 역시 양도세와 생애최초 주택 매입 때 취득세가 면제된다. 특히 펜트하우스 35가구의 가격이 6억원 이하여서 관심을 가질 만하다.
이번 조치의 대표적 수혜지역인 강남 재건축 아파트도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이주율이 90%에 이를 정도로 사업 진행이 많이 된 가락시영2차 아파트는 거래량과 호가의 동시 증가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이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3월까지 매달 40건이던 거래건수가 4월에 60건에 육박했고 7억원 이하에 팔리던 56.1㎡(17평)는 7억3,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며 “추격매수세까지 따라붙었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로 머뭇거리던 재건축ㆍ재개발 단지 분양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건설은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144번지 일대를 재개발한 ‘용두 롯데캐슬 리치’을 선보인다. 견본주택은 10일 문을 연다. 전용면적 50㎡∙59㎡∙84㎡∙114㎡로 구성돼 있으며 총 311가구 중 129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GS건설은 서울 마포구 아현동 380번지 일대를 재개발한 전용면적 59~114㎡, 총 1,164가구(일반분양 134가구)의 ‘공덕자이’를 선보인다.
미분양단지로는 대림산업이 ‘e편한세상 마포 3차’잔여분을 공급한다. 전체 547가구 중 전용면적 59㎡ 6가구, 84㎡ 41가구, 123㎡ 24가구 등 일반 공급분 71가구 중 잔여물량이 대상이다. 분양열기가 뜨거운 세종시에서는 중흥건설이 1-1생활권 L4블록에서 ‘중흥S-클래스 파크뷰’를 분양한다.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59㎡, 73㎡, 84㎡ 365가구 규모다.
신규ㆍ미분양주택에 대한 양도세 혜택을 받게 된 오피스텔은 벌써 시장 분위기가 뜨겁다. 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국제신도시 G1-2블록에 분양중인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 견본주택에는 주말에 평소보다 전화문의가 3배, 방문객이 2배 이상 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서울 강동구 천호동 ‘천호 푸르지오시티’, 송파구 문정동의 ‘송파아이파크’ 등이 주변 거주환경이 뛰어난 단지로 이번 조치의 수혜지역으로 분류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자문팀장은 “거래량과 거래가격에서 부동산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지만 고가 중대형 주택 대책이 없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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