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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하수처리장 세계 최대 地下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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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하수처리장 세계 최대 地下化

입력
2013.05.07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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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영하수처리장이 세계 최대 완전 지하화 처리장으로 변신하고 있다.

부산시는 1988년 동래구 안락동에 설치돼 24년째 가동 중인 부산환경공단 산하 수영하수처리장이 최첨단 MBR공법을 통해 지하는 처리장, 지상은 친환경적 공원을 갖춘 세계 최대 완전 지하화 처리장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MBR공법은 미생물을 이용해 하수를 생물학적으로 분해한 뒤 분리막(0.04㎛)을 통과시켜 부유물질, 대장균 등을 제거하는 공법이다.

시는 8일 오후 4시 수영하수처리장에서 허남식 부산시장, 김석조 시의회 의장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수처리시설 1차 시설개선사업 준공식을 갖는다.

수영하수처리장은 수영구, 동래구, 연제구 등에서 발생하는 하루 22만톤의 생활하수를 표준활성 슬러지 공법으로 처리해 왔으나 시설 노후화와 상류의 분류식 관로공사로 유입수질이 악화되면서 기존 공법으로는 2008년부터 강화된 방류수 수질기준을 지키기 어려워 고도처리공법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시는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1,157억원을 투입, 1단계로 기존 처리장의 절반을 철거하고 철거한 부지를 70%만 사용하면서도 하루 10만톤을 처리할 수 있는 완전지하화 형식의 하수처리장을 지난해 12월 완공했다.

신설 하수처리장에는 분리막을 이용한 MBR공법을 적용했으며 6개월간 종합시험 운전 결과 생활하수를 강화된 법정방류수질 기준의 10% 이내로 처리 후 방류해 수영강 수질 개선에 기여했다.

또 지하화된 구조물 지상에는 4,834㎡의 공원을 조성해 주민에게 휴식과 힐링의 공간을 제공했다.

공원은 어방광장(시민전시공간), 물너울탐방로, 수영 8경 탐방로, 해사 너울길 등 4가지 주제로 구성돼 지역문화를 알 수 있는 공간으로도 자리 매김하고 있다.

시는 또 하루 22만톤의 하수를 처리하는 표준 활성 슬러지 공법의 2단계 하수처리장을 질소 제거기능을 높인 MLE공법으로 개량하는 공사도 완료해 더 강화된 겨울철 방류수질도 만족시킬 수 있게 됐다.

시 관계자는 “1차 사업의 성공적인 준공으로 세계적인 하수처리 선진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2차, 3차 사업도 단계별로 시행해 하수처리장이 혐오시설이 아닌 지역 주민과 함께 어울리는 또 다른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준기자 s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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