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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 정옥성 경감 흉상 어디에 세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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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 정옥성 경감 흉상 어디에 세우나

입력
2013.05.0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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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하려는 남성을 구하려다 바다에 빠져 순직한 인천 강화경찰서 정옥성(46ㆍ사진) 경감의 흉상이 사고 현장에 세워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일부 어민들이 흉상 건립에 반대하는데다 관리 주체 선정에도 난항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6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정 경감의 희생정신을 기려 흉상 2개를 세우기로 하고 후보지로 사고 현장인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선착장, 2011년 중국 어선 단속 중 순직한 이청호 경사의 흉상이 있는 중구 북성동 월미공원, 강화경찰서 내 등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외포리선착장의 경우 일부 어민들이 "선착장에 흉상이 세워지면 어선 사고 등 부정이 탈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고, 월미공원도 관할 인천 서부공원사업소와 협의가 순탄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시민을 구하려다 순직한 정 경감의 흉상은 사람이 많이 찾는 곳에 세워져 널리 귀감이 돼야 한다"면서 현장 설치 반대 움직임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정 경감은 지난 달 1일 외포리 선착장에서 바다에 뛰어든 김모(46)씨를 구하려다 함께 실종됐으며 실종 49일째인 지난달 18일 영결식이 엄수됐다. 한편 경찰은 흉상 제작을 위해 지금까지 2,600여 만원을 모았다.

강화=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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