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지도자가 자국 젊은이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참여와 인내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분투를 각각 주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립대 졸업식 축사에서 사회 첫발을 내딛는 졸업생들을 향해 "참여하고 인내하라"고 말했다. 그가 한 "사회에 나가 정치적 공방에 적극 참여해달라"는 말은 "미국은 납세자, 방관자 그리고 가끔 투표하는 유권자 이상을 요구합니다. 미국은 '타임 시민' 원합니다"라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2002년 발언을 염두에 둔 것이다. 이 자리에는 졸업생과 가족 등 5만7,000여명이 참석했다.
오바마는 "워싱턴 정치가 하찮은 일과 소수 엘리트의 이익에 허비되고 있다"며 "여러분만이 이런 순환을 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졸업생들에게 경제 회복과 가난 퇴치, 기후변화 방지와 같은 위대한 것을 성취하라면서 "2013년 반(班) 여러분, 더 잘하십시오. 더 큰 꿈을 가지십시오"라고 당부했다. 오바마는 1년 전 이날 이곳에서 재선 슬로건인 '앞으로(forward)'를 선보이며 대선 출정식을 가졌다.
시진핑 주석은 베이징(北京)대 고고박물관학부 학생들에게 2일 보낸 편지에서 "대학생과 청년들은 '중국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개척자와 공헌자가 되기 위해 분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서신에서 "인생의 이상을 국가와 민족을 위한 일과 조화시킨다면 반드시 성취할 것"이라며 "젊었을 때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시대를 앞서가는 선구자ㆍ개척자ㆍ공헌자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 6월 베이징대를 방문했을 때 고고박물관학부 09학번 학생들과 만났고 지난달 말 학생들로부터 그 동안의 학업 성과에 대한 보고 편지를 받자 답장을 보냈다.
시 주석은 중국의 '청년절'인 4일 중국우주기술연구원을 방문, 청년들과 토론회를 가진 자리에서 "굳은 의지, 강력한 책임감, 전문적 능력을 갖춘 청년이 중국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희망"이라며 "청년이 강해야 강한 나라"라고 역설했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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