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미국으로 출국한 박근혜 대통령은 엿새 동안 뉴욕과 워싱턴D.C, 로스앤젤레스(LA)를 연달아 방문한다. 비행 거리가 약 2만5,000㎞에 달하는 4박6일의 강행군이다. 박 대통령은 도시 간 긴 이동 시간을 제외하고도 거의 매일 3~5건의 공식ㆍ비공식 일정들을 소화하게 된다. 여권에서는 "그야말로 '억' 소리 나는 스케줄"이라는 말이 나왔다.
박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5일 오후 뉴욕에 도착하자 마자 뉴욕 지역 동포간담회를 갖는 것으로 방미 일정을 시작한다. 6일엔 뉴욕 유엔본부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유엔에 근무하는 한국인 직원들을 격려한 뒤 곧바로 워싱턴으로 이동한다. 이날 오후엔 워싱턴 알링턴 국립묘지와 한국전 참전기념비 헌화ㆍ참배와 동포 간담회 등의 일정이 잡혀 있다.
이번 방미 일정의 하이라이트는 7일 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첫번째 한미 정상회담이다. 양국 정상은 백악관에서 회담한 뒤 오찬을 함께 하고 공동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백악관을 나온 뒤에도 김용 세계은행 총재를 면담하고 한미 동행 60주년 기념 만찬에 참석하는 등의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박 대통령은 8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방미 수행 경제인들과 조찬을 함께 한다. 이어 미국 의회를 방문해 상ㆍ하원 합동 연설을 하고, 미국 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한미 경제인들 간 라운드테이블 및 오찬 간담회와 워싱턴 동포 간담회 등에 잇따라 참석한다.
이어 박 대통령은 9일 LA에서 미국 기업가 등 창조경제 리더들과 간담회를 갖고 창조경제와 관련한 구상을 밝힌 뒤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 시장과 오찬을 함께 하고 바로 귀국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10일 오후에 서울에 도착하는 것으로 이번 방미 일정을 마무리한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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