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의 영업사원이 대리점주에게 전화로 욕설과 폭언을 퍼부은 녹음 파일이 인터넷에 공개돼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남양유업 측은 공식 사과하고 해당 직원의 사표를 수리했다.
남양유업 영업사원의 폭언내용을 녹음한 2분38초 분량의 파일이 인터넷에 공개된 것은 지난 4일. 영업사원은 대리점주에게 "당신 얼굴 보면 죽여버릴 것 같으니까, 이 XXX야" "자신 있으면 들어오던가. 이 XX야, 맞짱 뜨려면…" 처럼 입에 담기 힘든 욕설과 폭언을 퍼부으며 제품을 받으라고 강요했다.
충격적인 내용이 인터넷에 공개되자 남양유업 측은 대표이사 명의로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해당 직원의 사표를 바로 수리했다. 남양유업은 사과문에서 "당사 영업사원의 통화녹취록과 관련해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다"며 "실망을 안겨드린 모든 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에 따르면 문제의 녹음 파일은 3년 전 녹취된 것이며, 욕설을 들은 대리점주는 2년 전 대리점을 그만 두고 현재 연락이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에서는 실적을 강요하고 공격적 영업을 주문한 회사에도 문제가 있다는 비난 여론이 일었다. 이에 남양유업 관계자는 "대리점과 관련한 영업환경 전반에 대해 면밀히 조사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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