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인기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가 최근 발생한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 참사를 위로하는 글을 미 주간지 더뉴요커에 실었다. 하루키는 3일(현지시간) 게재된 기고문에서 자신이 "지난 30년 동안 서른세번 마라톤을 완주했다"면서 "보스턴 대회의 상처가 하루 빨리 극복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하루키는 "누군가 내게 가장 좋아하는 대회를 묻는다면 주저하지 않고 보스턴 대회라고 할 것"이라면서 "구간의 결승선 부근 4마일의 '단장의 고개'를 넘는 게 매우 힘들다"고 썼다. 하지만 "진짜 고통은 그 고개를 넘으면 나타난다"면서 "이번 보스턴 테러의 정서적 아픔도 그것과 같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자신이 보스턴 외곽에서 3년간 지내며 공부했다는 사실을 소개한 뒤 희생자의 넋을 다시 한번 위로하면서 "유족들이 정신적 상처를 딛고 일어서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하루키는 최근 장편 를 3년 만에 출판해 호응을 받고 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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