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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깅스+워킹화 ‘레킹녀’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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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깅스+워킹화 ‘레킹녀’가 뜬다

입력
2013.05.0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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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 새로운 트렌드로 레깅스에 워킹화를 신는 소위 ‘레킹녀’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긴 셔츠나 짧은 치마, 미니 원피스에 바지보다는 소재가 얇고 스타킹보다는 조금 두꺼워 착용감이 좋은 레깅스를 받쳐 입고 구두 대신 운동화를 신는 스타일이 10~30대 여성들에게 올 봄 패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김연아, 손연재 선수는 물론 걸그룹 소녀시대 등이 일상과 공항 패션으로 선보이면서 유행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직장 여성들도 활동하기 편하면서 스타일 유지를 원하는 출근 패션으로 즐겨 착용하고 있다. 최용화 롯데백화점 영캐주얼 선임상품기획자는 “레깅스에 워킹화를 신는 스타일은 편하면서도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며 “여름을 앞두고 반바지나 원피스에 입을 레깅스를 찾는 사람들이 지난해보다 80%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브랜드별로 물량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덕분에 유통업계에서는 워킹화와 레깅스 관련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워킹화 시장 규모는 지난 해 1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약 30%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백화점 본점 레깅스 전문브랜드인 ‘세컨스킨’은 지난해 봄보다 고객수가 30% 늘었다. 휠라는 지난 2월부터 4월말까지 워킹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휠라 관계자는 “올해 손연재 선수와 기획한 워킹화와 레깅스 제품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여기 맞춰 레킹녀를 겨냥한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LS네트웍스의 프로스펙스는 ‘연아 워킹화’에 이어 9부 길이의 ‘베이직 레깅스’, 반바지와 결합한 ‘팬츠레깅스’등으로 구성한 ‘W스타일 연아 레깅스’를 출시했다. 최근에는 K2, 노스페이스 등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워킹화을 비롯 남성용 기능성 레깅스까지 속속 내놓고 있다.

스타킹 전문브랜드 비비안도 두꺼운 스타킹 개념의 레깅스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롯데백화점 본점의 여성브랜드 ‘듀엘’, ‘나이스클랍’, ‘시슬리’ 등에서는 레깅스 물량을 전년보다 2배 이상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레깅스 생산업체들마다 재고가 없을 정도로 판매가 잘 돼 대부분 재주문생산에 들어갔다”고 강조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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