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지난달 합의한 주말특근이 노동조합 내부 갈등으로 무산됐다.
3일 현대차 관계자는 "'큰 틀에서 합의한 만큼 주말특근을 재개해야 한다'는 입장과 '높아진 강도의 노동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 충돌했다"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생산속도 향상, 휴식시간 단축 등 비효율 관행을 없애기로 사측과 합의하면서 주말특근 재개하기로 했다"며 "하지만 더 많은 걸 얻어내라는 일부 사업부의 반발로 4일로 예정된 주말특근 재개를 하지 못하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노사 양측은 지난달 26일 2개월간의 협의 끝에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 후 갈등을 빚어온 주말특근을 밤샘근무(14시간)에서 2교대(8+9시간)근무로 바꾸고 4일부터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현대차는 주말특근을 9주째 재개하지 못해 발생하는 생산차질이 차량 6만3,000대(1조3,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정민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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