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측과의 실무협의 타결에 따라 3일 오후 7시 다른 직원들과 함께 우리 측으로 귀환한 홍양호 개성공단관리위원장은 “국민 여러분의 염려 덕분에 체류 인원 전원이 무사히 귀환할 수 있게 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하루 빨리 개성공단이 정상화해 우리 모두 함께 일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귀환한 우리 측 인원은 홍양호 위원장을 포함한 관리위원회 직원 5명과 KT 직원 2명이다.
홍 위원장은 예상 시간보다 귀환이 2시간 가까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특별한 이유는 없고 기술적인 절차 문제로 늦어졌다”며 “북한은 적극적으로 협조했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에 남아 있는 입주 기업들의 완제품과 원ㆍ부자재 반출에 대해서는 “나오는 과정에서 현재 입주 기업과의 협의를 통해 안전장치를 해놓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구체적인 협상 분위기나 내용, 미지급금 액수에 대해서는 “정부가 추후 소상히 밝힐 것”이라며 답하지 않았다.
홍 위원장은 “여러 채널을 통해 (남북간) 협의가 있으리라 기대한다”며 “개성공단을 정상화해 입주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고 일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앞서 북한 측이이 우리 측의 미지급금 문제를 놓고 협상을 요구함에 따라 우리 측은 지난달 29일부터 홍 위원장 등 7명이 개성공단에 남아 실무협의를 벌여왔다.
파주=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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