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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염경엽 데이터 야구… 넥센 빈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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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염경엽 데이터 야구… 넥센 빈틈이 없다

입력
2013.05.0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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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넥센의 돌풍이 무섭다. 넥센은 대구 삼성과의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342일 만에 선두(16승7패)로 올라섰다. 안정된 수비와 초보 사령탑답지 않은 염경엽 넥센 감독의 전략 등이 빛을 발하며 시즌 초반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안정된 수비, 최소 실책 2위

올 시즌 넥센이 지난해와 가장 달라진 것은 안정된 수비다. 2일 현재 실책 9개로 삼성(8개)에 이어 최소 실책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는 최다 실책 중인 NC(27개)의 3분의 1 수준이다. 2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4-3으로 앞서던 10회말 넥센의 호수비가 이어지면서 1점 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넥센은 경기 막판 승부처에서 남다른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올 시즌 1점차 승부에서 5승1패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골든글러브 출신 키스톤 콤비인 서건창, 강정호와 함께 3루수 김민성의 활약이 돋보인다. 김민성은 핫코너인 3루수를 보면서 전 경기(23경기)에 출전해 실책이 한 개도 없을 정도로 완벽한 플레이를 하고 있다.

초보 같지 않은 염경엽 감독

지난해 염경엽 감독이 새롭게 사령탑에 올랐을 때 많은 이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감독 경험이 없는 젊은 지도자가 장기 레이스를 운영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었다. 그러나 모두의 예상을 비웃듯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넥센은 순항하고 있다. 김재박 전 감독을 연상시킬 정도로 적재적소에 여우 같은 전술을 선보이고 있다. 염 감독은 누구보다 공부를 많이 하는 감독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수첩에는 각종 메모가 빼곡히 적혀 있다.

선수들의 믿음도 확고하다. 손승락은 "위기의 순간 덕아웃에서 표정 변화 없이 평온한 감독님을 보면 안심이 된다. 언제나 모든 계획을 다 준비하고 계신다. 감독님만 믿고 따라가면 4강에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공수 조화

지난해 넥센은 이택근-박병호-강정호로 이어지는 'LPG' 타선의 막강 화력을 앞세워 순항했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컸던 게 사실이다. 시즌 전부터 중심타선을 뒷받침해줄 선수들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염 감독의 바람처럼 올해는 거포 이성열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2010년 24홈런을 치고도 이후 부진, 지난해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에서 넥센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성열은 시즌 초반 7홈런으로 최정(SK)과 함께 홈런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마운드에서는 마무리 손승락의 활약이 눈부시다. 시즌 초반 9경기에서 9세이브를 거두며 화제를 뿌린 손승락은 2일 경기에서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긴 했지만 올 시즌 13경기에 출전해 1승1패11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 초반 8연승을 달리면서 전반기를 2위로 마치고도 후반기 부진으로 6위에 머물렀던 넥센에게 지난해 경험은 쓴 약이 됐다. 넥센 히어로즈라는 팀 명처럼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영웅들의 질주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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