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인 인사다.
프로배구 제7구단으로 출범하는 러시앤캐시가 김세진(39) 전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에게 초대 사령탑 지휘봉을 맡겼다. 김 감독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라이트 공격수로 활약하며 '월드스타'로 이름을 날렸다. 그렇지만 2006년 현역에서 은퇴한 후 지도자 수업을 받지 않고 다른 길을 걸었다. 그럼에도 신생팀에 걸맞은 참신한 이미지가 필요했던 러시앤캐시는 지도자 경력이 없는 김 감독에게 곧바로 사령탑 지휘봉을 맡겼다.
러시앤캐시는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할 역량을 갖추고 신생팀의 이미지를 높일 젊고 패기 있는 인사를 찾겠다는 원칙을 토대로 검토한 끝에 김 감독을 선택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김 감독의 임기는 3년이고, 최고 수준의 대우를 보장했다. 2007년부터 해설가로 활동했던 그는 이제 지휘봉을 잡고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게 됐다. 그는 "나를 희생하고 선수와 혼연일체가 돼 단기간에 정상에 도전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과 강만수 우리카드 감독의 선임에 이어 김 감독이 합류하면서 프로배구 V리그 코트는 신구 지략 대결이 흥미를 모으게 됐다.
한편 러시앤캐시는 6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본사에서 창단 선언 및 감독 선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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