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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도 영화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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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도 영화관 떴다

입력
2013.05.0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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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 영화관이 생겼다. 지금까지 주민들이 대형 스크린으로 영화를 보려면 배를 타고 육지까지 오가야 했다.

부민문화복지재단과 울릉도 해군 118전대는 2일 울릉도 소재 울릉군민회관 내에 디지털문화관을 설립하고 지역주민과 해경, 해군 장병들과 함께 개관식을 가졌다. 개관식 직후 주민들은 싸이의 뮤직비디오 '젠틀맨'과 영화 '전국노래자랑'을 대형 스크린을 통해 감상했다. 울릉군민 김하나(32)씨는 "이제 영화 한 편 보려고 시간과 돈 써가며 육지까지 먼 길을 오갈 필요가 없어져서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롯데시네마측은 내달부터 울릉도에도 최신 영화를 지원키로 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국 병영 내에 디지털문화관을 만들어 장병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자는 취지로 육군본부와 부민문화재단이 2008년 시작했다. 이날 개관한 울릉군민회관 내 시설은 그 혜택을 울릉군 주민들과도 나눠야 한다는 데 민ㆍ관ㆍ군이 합의, 힘을 모아 건립하게 된 것이다. 디지털문화관은 이로써 전국에 57개가 들어섰다.

황의준 부민문화복지재단 이사장은 "지역주민과 군 장병들에게 양질의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의미가 있다"며 "디지털문화관 개관으로 울릉도 주민들의 문화적 접근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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