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기업경쟁력을 높여 엔저현상 등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산업혁신운동 3.0’을 제안했다. 공장 새마을 운동을 통한 개별 기업 혁신(1.0)과 대기업-1차 협력사 간 동반성장(2.0)을 넘어 2ㆍ3차 협력사까지 경영혁신을 통해 성과를 공유하자는 제안이다.
윤상직 산업통상부장관과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2일 경제5단체장과 새 정부 출범 후 첫 간담회를 갖고 최근 엔저 여파에 대한 공동대응책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윤 장관은 “최근 엔저 등 위기에 대해 정부가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열어 단기처방을 내놓은 만큼, 이제 재계도 기업경쟁력의 근본적 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산업혁신 3.0 추진을 제의했다. 과거 일본이 엔고 상황에서 민관 공동으로 생산혁신 운동을 했던 것처럼 우리도 정부와 재계가 힘을 모으자는 뜻이다.
경제 5단체장들도 동참의 뜻을 밝혔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민관이 힘을 모아 엔저현상을 극복했으면 한다”며 “생산성 혁신의 최적 사례를 조사해 전파해야 한다”고 답했다. 윤 장관은 재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앞으로 정부는 속도감 있게 기업의 수출ㆍ투자 애로를 해소할 것”이라며 “30대 기업도 계획한 투자를 차질 없이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정우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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