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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베이징 톈진 등 화북 지방 지하수 수은 크롬 카드뮴 등 중금속 오염 심각 공식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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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베이징 톈진 등 화북 지방 지하수 수은 크롬 카드뮴 등 중금속 오염 심각 공식 인정

입력
2013.05.0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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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베이징(北京)과 톈진(天津) 등 화북 지방 지하수의 중금속 오염이 심각하다는 점을 공식 인정했다. 중국의 먹는샘물 수질 기준은 수돗물보다도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민일보(人民日報)는 2일 환경보호부, 국토자원부, 주택건설부, 수리(水利)부 등 4개 부처가 공동 실시한 화북지방 지하수 수질 검사에서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전했다. 톈진시, 허베이(河北)성의 스자좡(石家庄)시와 탕산(唐山)시, 산둥(山東)성의 더저우(德州)시의 지하수에서는 기준치를 훨씬 웃도는 수은, 크롬, 카드뮴, 납 등이 검출됐다. 또 베이징시 남부 교외 지역, 허베이성의 싱타이(邢台)시와 한단시 주변, 산둥성의 지난(濟南)시, 허난(河南)성의 정저우(鄭州)시의 지하수에서는 벤젠, 사염화탄소, 에틸렌까지 나왔다. 4개 부처는 2010년 이 지역의 폐수 배출량이 50억톤에 가깝다며 지하수 오염의 원인으로 무단 폐수 배출을 지목했다. 이에 따라 4개 부처는 식수원을 보호하고 지하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공동 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그러나 이 대책은 2015년에나 시작된다.

신경보(新京報)도 이날 중국의 먹는샘물 수질 검사 항목이 21가지로 106가지인 수돗물보다 훨씬 적다고 보도했다. 같은 검사 항목이라도 수돗물보다 먹는샘물의 수질 기준이 더 느슨한 경우도 있었다. 실제로 수돗물에서는 대장균이 검출돼선 안 되지만 먹는샘물에선 100㎖당 3마리 미만이면 합격 판정을 받을 수 있다. 또 수은, 은, 포름알데히드, 산성도 등은 수돗물 수질 검사에선 필수 항목이지만 먹는샘물 검사에는 빠져 있다. 이는 중국의 먹는샘물 수질 기준이 옛 소련의 기준을 준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경보는 이와 함께 중국에서 많이 팔리는 산천수(山泉水)라는 문구가 들어간 먹는샘물 제품은 광천수(鑛泉水)와는 전혀 다른 기준으로 제작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생수 회사들이 교묘한 이름을 붙여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다는 게 이 신문의 주장이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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