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의 역습이 시작되는 걸까.
9구단 NC 다이노스가 창단 첫 3연승을 질주했다. NC는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에서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8-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주중 3연전을 모두 이긴 NC는 사상 첫 3연승과 함께 첫 스윕(3연전 싹쓸이 승리)도 기록했다. 또 창단 최다인 8점을 뽑아내며 이 부문 기록도 갈아치웠다. 6승1무17패가 된 NC는 한화(5승1무18패)를 꼴찌로 밀어내고 8위가 됐다.
선발 이태양은 7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 만을 내주면서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총 90개를 던지면서 삼진은 7개, 볼넷은 1개였다. 직구 최고 시속은 138㎞에 그쳤지만 주무기인 커브와의 절묘한 볼배합이 빛났다. 2회부터는 무려 17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는 괴력까지 선보였다.
타선에서는 야수들의 집중력이 빛났다. 모든 득점을 2사 후에 뽑아내는 진기록을 썼다. 전날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한 3번 박정준은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 선발 우규민을 두들겨 1점 홈런을 터뜨렸다. 2회에는 2사 1루에서 8번 지석훈의 우중간 1타점 2루타로 한 발짝 더 달아났고 6회에도 2사 후 2점을 뽑았다. 7회 역시 2사 1ㆍ3루에서 노진혁, 박정준, 이호준의 적시타가 연속으로 터지며 단숨에 4점을 더했다.
반면 LG는 9회 뒤늦게 1점을 따라붙었으나 기울어진 전세를 뒤집을 수 없었다. 30일 리즈, 1일 주키치, 2일 우규민 등 1~3선발을 잇달아 내세웠지만 1승도 거두지 못하는 굴욕을 맛봤다. 3일부터 두산과 잠실 라이벌전을 벌이는 LG는 비상이 걸렸다.
대전에서는 롯데가 한화를 4-3으로 꺾고 11승2무11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롯데 4번 김대우는 1회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한화 선발 데니 바티스타의 5구째 가운데 높은 148㎞ 직구를 통타해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0m짜리 대포로 연결했다. 프로 데뷔 후 첫 홈런. 롯데 선발 유먼은 6이닝 동안 6안타 4볼넷으로 흔들렸지만 2점만 내주는 짠물 피칭으로 3승을 거뒀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KIA를 6-4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14승1무8패로 3위. 반면 KIA(15승1무7패)는 선발 김진우가 5.1이닝 3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구원진의 부진으로 역전패했다. 원정 경기 연속 승리도 ‘14’에서 중단됐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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