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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감자 "싸이만 가나? 나도 미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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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감자 "싸이만 가나? 나도 미국가!"

입력
2013.05.0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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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감자가 국내를 넘어서 미국으로 진출한다. 나아가 강원도산 특산물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상설매장이 하반기 로스앤젤레스(LA)에 문을 열 것으로 보여 해외시장 개척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번 행사는 특히 전통시장이 주도적으로 참가해 새로운 시장개척 모델이 될지 주목된다.

강원도와 강원상인연합회, 강원무역창업연구원은 오는 24일부터 3일간 LA 한인타운에서 '찾아가는 전통시장 굴러라! 감자원정대' 행사를 갖는다고 2일 밝혔다. 감자원정대는 지난해부터 강원도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벌이는 판촉 이벤트다. 강원도 등은 그 동안 10여 차례에 걸쳐 서울과 인천에서 파머스 마켓(Farmer's Market)을 연데 이어, 남이섬 등 관광지를 찾아가 홍보활동을 벌였다. 해외에서의 판촉활동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감자원정대에는 강릉 중앙시장과 속초 관광수산시장, 삼척 중앙시장, 횡성시장, 화천시장 등 5개 전통시장이 참가한다. 각 시장의 특산품인 오징어와 코다리, 오징어순대, 청국장, 취나물, 안흥찐빵, 감자떡, 메밀묵 등 30여 개 품목을 미국 시장에 선보인다. 또 행사장 인근에 시식코너를 운영하고, 난타ㆍ사물놀이 공연 등 한국고유의 시장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도는 "한인들에게는 고국의 향수를, 현지인들에게는 이색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보이는 마케팅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강릉중앙시장 상인들이 지난 2월 미국 LA한인타운 등지에서 진행한 판촉행사에서 10만 달러의 판매실적을 거둔 것이 계기가 됐다. 강신환(53) 강릉중앙시장 상인회장은 "당시 한인교포뿐 아니라 현지인들까지 동해안 수산물과 초당두부 등에 대한 반응이 좋아 판촉행사를 확대해도 될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강원도와 강원무역창업연구원은 감자원정대 이벤트의 성공 개최를 위해 현지 도민회와 기업, 한국 상인 등과 간담회를 준비 중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 LA한인타운 내에 500㎡(151평) 규모의 상설매장을 열어 연중 수시로 지역 특산물을 공급할 계획도 갖고 있다.

엄광열(48) 강원무역창업연구원장은 "내년에는 뉴욕과 워싱턴 등 미국 동부지역까지 판촉행사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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