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 남산이 외국인 홍보 사각지대에서 벗어난다.
경주남산연구소는 5일부터 11월까지 매주 일요일 '외국인을 위한 남산 영어 안내해설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은 매주 일요일 오전 9시30분 서남산주차장에 집결, 영어 해설을 들으면서 삼불사와 삼릉골의 신라시대 석조 불상, 마애불을 답사하고 바둑바위에서 서라벌을 굽어보는 총 4시간의 답사를 하게 된다.
삼릉골 코스에는 마애관음보살상과 석조여래좌상, 선각육존불, 선각여래좌상, 선각마애불, 마애석가여래좌상 등 수많은 불교문화재가 산재해 있다. 또 삼국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 말기의 석조 불상과 마애불 등을 골고루 만날 수 있는 신라불교미술의 보물창고다.
무료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 참가 희망자는 경주남산연구소 홈페이지(www.kjnamsan.org)와 이메일(gjnamsan@gmail.com) 전화(054-777-7142)로 신청하면 된다.
남산의 보호전승과 아름다움을 널리 알려온 경주남산연구소는 2004년부터 시민과 관광객들을 상대로 동남산 산책코스와 삼릉 가는 길 코스 등 6개 코스에서 무료해설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토ㆍ일ㆍ공휴일과 여름방학 기간에는 매일 이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김구석 경주남산연구소장은 "불교 미술의 보고인 남산에 외국인의 호기심이 많았지만 그 동안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외국인에게 남산을 제대로 알려 경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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