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세계에서 가장 작은 주인공이 등장하는 영화를 만들었다. 주인공은 물질을 이루는가장 작은 단위여서 크기를 잴 수 없는 원자다.
IBM은 2일(현지시간) 원자가 주인공인 영화 ‘소년과 원자’를 만들어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http://bit.ly/ZXsuXz)에 공개했다.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작은 정지 화면 영화’에 등재된 이 작품은 원자를 1억배까지 확대할 수 있는 주사형 터널현미경을 이용해 촬영했다.
즉, IBM의 컴퓨터를 이용해 현미경에 부착된 초정밀 침으로 배우 역할을 맡은 원자를 움직이도록 제어했다. 내용은 주인공인 탄소원자가 또 다른 원자와 만나 춤을 추고 술래잡기 놀이를 한다는 내용. 상영시간은 1분34초로 수천 개 원자를 세밀하게 배치해 만든 250개의 정지화면을 연속 재생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도록 했다.
IBM의 원자제어 기술은 수 많은 정보를 저장해야 하는 빅데이터 시대의 핵심으로 평가 받는다. IBM 관계자는 “이번 기술을 바탕으로 원자를 저장장치로 활용할 수 있는 마그네틱 비트를 만들었다”며 “상용화되면 인류가 만든 모든 영화를 손톱크기의 장비에 저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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