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을 대표하는 민족저항시인 이상화, 김영랑 두 기념사업회가 손을 맞잡았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대구 이상화시인 기념사업회는 최근 ‘모란이 피기까지’로 유명한 전남 강진의 김영랑시인 기념사업회와 협약을 맺고, 상호교류협력을 합의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두 기념사업회는 ‘상화문학제’와 ‘영랑문학제’ 상호방문 등으로 성공개최를 도모하고, 상화고택과 영랑생가에 상대 시인의 소개자료를 비치할 예정이다. 상화문학제와 영랑문학제는 올해로 모두 8회째를 맞는데, 상화문학제는 오는 22일 상화고택에서 펼쳐지고, 영랑문학제는 지난달 26~27일 열렸다.
박동준 이상화기념사업회 회장은 “이상화 시인과 김영랑 시인은 일제강점기 때 독립투사이자 민족저항시인이라는 공통점이 있어 협약을 맺게 됐다”며 “앞으로 이상화기념사업회는 대구의 상화를 뛰어넘어 전국의 상화, 세계로 상화로 그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상화기념사업회는 이상화시인 고택(대구시 중구 계산동2가)이 지역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대구지역 문화계 인사 및 시민들이 이를 보존하고자 2002년 결성했다. 이러한 운동이 결실을 맺어 현재 상화고택은 대구근대골목투어의 거점으로 자리잡아 국내외 관광객들에 소개되고 있다.
이현주기자 larein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