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입자격시험인 SAT(Scholastic Aptitude Test)의 한국 내 시험 시행을 나흘 앞두고 문제 유출을 이유로 사상 처음으로 취소됐다.
SAT를 주관하는 미국 비영리기관 칼리지보드(College Board)는 1일 오전 한국 시험 응시생과 시험센터에 '5월 한국 시험이 취소됐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발송했다.
질의응답 형식의 이메일에서 칼리지보드는 "SAT주관사인 ETS가 5, 6월 한국에서 출제될 수 있는 SAT 시험 문제의 일부가 유출된 것을 확인했다"며 "많은 시험응시자들이 이미 시험문제를 접했기 때문에 다른 응시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시험을 취소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SAT 한국 시험은 오는 5일 국내 10여곳에서 치러질 예정이었다. 칼리지보드는 이미 응시료를 납부한 응시생들에게 전액 환불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SAT 문제 유출 사고는 수 차례 불거졌다. 2007년 1월에는 일부 응시생이 문제와 답을 미리 알고 시험을 본 것으로 확인돼 응시자 900명의 성적이 모조리 취소되는 소동이 있었다.
송은미기자 m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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