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창업 후 3~5년 사이에 가장 생존의 위기에 맞닥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는 최근 제조업체 300여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32.2%가 가장 어려운 시기를 '창업 후 3~5년'이라고 답했다고 1일 밝혔다. 이어 '창업 후 11년 이상'(24.4%), '창업 후 2년내'(22.1%), '창업 후 6~10년'(21.3%)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는 "창업 후 2년이 지나면 본격적인 제품생산에 돌입하면서 자금 수요가 높은 데 비해 매출 규모가 작고 신용도가 낮아 외부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중소기업에서 중견·대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40.4%가 '기업자체의 성장역량 확보 부재'를 꼽았고, 이어 '중국 부상, 대외경제여건 등 환경요인'(38.8%), '정부지원의 축소에 따른 성장기피'(19.9%)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지속적 성장 역량 보유 여부에 대한 질문에 응답 기업의 21.2%만이 이미 보유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에 78.8%가 그렇지 않다고 말해 대부분의 기업이 미래가 불투명하게 보고 있었다. 기업 성장 과정에서 가장 긴요한 정부지원정책은 자금지원(46.9%), 인력확보(34.9%), 규제완화(21.8%), R&D지원(20.5%) 등을 꼽았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기업이 성장 지속을 위해 핵심역량을 키워나가야 하며 정부는 R&D, 인력 등의 정책지원의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주희기자 jxp93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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