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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구에서 성장한 만큼 환원은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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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구에서 성장한 만큼 환원은 당연”

입력
2013.05.0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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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식(86) 아주그룹 명예회장이 서울 중랑구에 시가 400억원 상당의 토지를 기부한다.

중랑구는 문 회장이 중랑구 신내동 임야 26만1,494㎡와 도로 2,305㎡ 등 토지 26만3,799㎡(시가 400억원 상당)를 중랑구 지역발전과 청소년 장학사업을 위해 기부하기로 하고 3일 중랑구청에서 기부약정식을 갖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구는 기부 받은 토지 중 임야 일부가 현재 건설중인 경기 구리∼포천간 고속도로 부지로 편입돼 70억원 상당 보상비를 받게 됨에 따라 이중 일부를 중랑장학기금으로 적립할 예정이다.

고속도로 편입부지를 제외한 임야는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장학금과 공원은 문 회장의 호를 따서 각각 ‘청남장학금’, ‘청남공원’으로 이름 붙이기로 했다.

1960년 9월 중랑구 상봉동에 아주산업을 설립한 문 회장은 나무가 귀하던 당시 목재 전신주를 대체할 수 있는 콘크리트 전신주를 개발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70년대에는 건설용 파이프를 공급하면서 회사를 건자재 전문기업으로 키워냈으며, 80년대에는 레미콘 사업도 시작해 국내 레미콘 업계 빅3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문 회장은 “어렵고 힘든 시기였던 60년대에 중랑구에서 사업을 시작해 아주그룹이 현재의 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지역사회에 보답해야겠다고 늘 생각해왔다”면서 “그 약속을 조금이나마 지키게 돼 가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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