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가 여직원의 출산 휴가를 기존의 8주에서 16주로 두 배 늘리기로 했다.
30일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출산 후 2주만에 업무에 복귀, 논란을 빚었던 야후 최고경영자(CEO) 마리사 마이어는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같이 밝혔다. 또 남성 직원에게도 8주의 유급 출산 휴가를 허용하고, 입양 대리출산 등을 통해 아이가 생긴 경우에도 같은 혜택을 주기로 했다. 출산 횟수와 상관없이 관련용품 구입비 500달러(약 55만원)도 매번 지급한다.
마이어는 지난해 9월 마이어가 출산 직후 2주 만에 회사로 출근, 여성계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은 데 이어 올 초에는 의사소통과 협력이 중요하다는 이유로 야후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전면 금지해 자녀를 둔 직원들을 더 힘들게 만든다는 원성도 샀다.
업계는 이번 일을 기점으로 마이어가 다른 실리콘밸리 경쟁 기업들의 복지정책과 보조를 맞추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페이스북은 남ㆍ녀 직원 모두에게 16주의 유급 출산휴가를 제공하고 4,000달러(약 442만원) 상당의 '아기캐쉬'라고 불리는 축하금도 준다. 구글은 출산한 여직원에게 18~22주의 유급 출산휴가를 주고 있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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