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신을 믿고 로또 당첨 욕심에 시댁에 불을 지른 30대 주부가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1일 주택에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방화)로 주부 이모(3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8일 새벽 4시쯤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있는 시댁의 마당과 화단 등 7곳에 휘발유를 묻힌 종이박스 등에 라이터로 불을 지른 혐의다. 다행히 불은 당시 집에 있던 가족들에 의해 초기에 발견, 에어컨 실외기 등을 태운 뒤 진화됐다. 이씨는 경찰조사에서 "최근 빚이 늘어 생활고에 시달리던 중 한 TV 방송 프로그램에서 '지인의 집 주변 7곳에 불을 지르면 액땜이 돼 소원이 이뤄진다'는 미신을 듣고 로또 1등 당첨 욕심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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