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미(美)의 축제인 '2013오송화장품ㆍ뷰티세계박람회'가 3일 막을 올린다.
뷰티 쇼를 시작으로 화려하게 펼쳐질 개막식에는 정홍원 국무총리와 세계 이ㆍ미용협회 살바토레 포데라 회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29만㎡에 마련한 행사장은 10개 전시관과 1개 주공연장이 푸른 정원과 어울려 배치됐고, 주변은 양귀비와 유채꽃 화원으로 단장했다.
24일 동안 이어질 박람회는 다채로운 전시와 산업, 체험 행사로 가득하다. 특히 전시 프로그램 하나 하나에 전문성과 대중성 두 가지를 모두 담아냈다.
주게이트로 입장해 뷰티요정인 오송 오남매와 인사를 나누면 먼저 월드뷰티관이 나타난다. 아름다움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면서 동서양 절세 미인들의 미용비방을 보여주는 주제 전시관이다. 황진이, 신사임당, 인연왕후의 화장술을 입체영상으로 감상하고 '서양 화장의 효시'로 불리는 클레오파트라의 화장법도 체험해 볼 수 있다.
생명뷰티관은 바이오ㆍ첨단과학과 융복합해 탄생한 화장품ㆍ뷰티 산업의 미래가치와 기술력, 효능을 보여준다. 자신의 피부 특성과 상태를 직접 알아보는 체험공간이 있다.
이어 특별관으로 꾸린 세계뷰티인형관이 눈길을 잡는다. 90여개 나라 전통 의상을 입은 600여점의 인형을 통해 각국의 뷰티문화를 접하고 5대양 6대주의 민속문화속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다.
한류문화관은 지구촌을 장악해나갈 K-뷰티(Korean Beauty)를 한국의 전통문화에서 찾아보는 공간이다. 마지막 코너인 K-월드는 조선희 사진작가의 한류스타 사진전으로 꾸몄다.
산업전시관은 국내외 화장품 업체들의 교역 공간이다.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정보를 교환하면서 자사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까지 한다. 해외 17개국의 47개 업체를 비롯해 국내외 367개 기업이 참가한다. 뷰티마켓에서는 국내외 화장품과 뷰티용품을 최대 60%까지 싼값에 판매한다.
체험 공간도 다양하다. 뷰티체험관에서는 헤어부터 네일ㆍ스킨케어까지 모든 뷰티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고 국내 최정상 뷰티인들이 펼치는 '뷰티쇼'가 열린다. 힐링체험관에서는 오감을 통해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다스려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비법을 알려준다.
박람회 기간 내내 각종 미용 경연대회와 특별 이벤트가 이어지면서 관람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시데스코뷰티테라피, 무한도전메이크업 콘테스트 등 경연대회에 뷰티서비스 분야의 전문가ㆍ대학생 4만명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벌인다. 또 나이에 비해 얼굴이 어리게 보이는 사람을 뽑는 '동안ㆍ이색 미(美)선발대회'가 열리고 부활, 시나위, 노브레인 등 유명 그룹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박람회조직위원회는 행사 기간 청주라마다호텔, 조치원역, 청남대, 청주국제공항 등지서 박람회장을 오가는 5개 노선의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또한 주말 관람객이 한꺼번에 몰려 체증을 유발할 것을 대비해 우회도로 2곳을 확보해 분산진입을 유도키로 했다.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국내ㆍ외 여행사와 손잡고 '오송뷰티패키지'상품도 내놨다. 청주 고인쇄박물관, 상당산성, 초정약수 등 주변 명소와 박람회장을 연결하고, 화장품 제조공장을 견학하는 프로그램이다.
박람회조직위 고세웅 사무총장은 "해외 바이어ㆍ뷰티전문가들을 위해 입국부터 교통ㆍ숙박까지 원스톱서비스를 완벽하게 준비했다"며 "입장권 예매가 63만장이나 되는데다 오송에 대한 국내ㆍ외의 관심이 뜨거워 관람객 100만명 목표 달성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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